안녕하세요.요즘 저 스스로가 너무 헷갈리고, 또 저를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렇게 글을 써 봅니다.요즘 자주 무기력해져요. 하루 종일 침대에만 있고 싶고, 뭘 해야 하는지도 아는데 손이 안 가요. 해야 할 일이 있다는 걸 알면서도 계속 미루게 되고, 그 시간엔 폰을 몇 시간씩 붙잡고 있어요. 그러다 보면 죄책감이 밀려오고, 그런 제 모습이 한심하게 느껴져요. 내가 왜 이러고 있나 싶고요. 특별히 자해를 하거나 그러진 않지만, 정말 화나고 답답할 땐 주먹으로 허벅지를 치는 식으로 감정을 표출하기도 해요.사람들과의 관계도 많이 힘들어요. 가족 안에서도, 친구 사이에서도 괜히 내가 무시당하는 것 같고, 나만 우선순위에서 밀려난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특히 엄마와의 관계는 더 복잡해요. 어릴 때부터 저보다 오빠나 동생에게 더 신경 쓰는 것 같았고, 제가 아무리 잘해도 칭찬보다는 “그 정도면 부족하다”는 말이 먼저 돌아왔어요. 엄마가 제가 힘들다고 얘기하면 “네 의지 부족이야”라는 식으로 대할 때마다 너무 큰 상처를 받았고요. 지금도 힘들다고 얘기하고 싶지만, 차마 그 말이 나오질 않아요. 엄마가 낯설게 느껴지는 순간도 있어서 무서울 때도 있어요. 엄마가 엄마인건 알지만 왜인지 처음보는 사람 같달까.. 이 사람이 정말 엄마일까 싶은거요. 근데 엄마가 맞는건 알아요 낯설뿐…그러다 보니 점점 의지할 곳이 없어지는 기분이 들고, 누군가 나를 무조건적으로 사랑해줬으면 좋겠다는 욕심도 생겨요. 관계가 깊어질수록 무서워지는데, 그렇다고 해서 혼자 있는 건 더 외롭고요. 저는 사랑을 피하지는 않아요. 오히려 집착할까 봐 걱정될 정도로 몰입하는 편이에요.문제는 저는 진짜로 뭔가 이루고 싶고 공부도 잘하고 싶은데 정작 행동으로 옮기지 않는다는 거예요. 반수를 생각하면서도 하루 종일 폰만 하고 있고, 그게 또 너무 웃기고 한심해요. 하고 싶은 것도 모르겠고 누가 진로를 정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자주 해요. 그냥 전부 남이 다 결정해줬으면 좋겠어요. 저는 따라가기만 하면 좋겠고요.그러면서도 또 제 안에서는 “혹시 나 그냥 우울한 척하는 건가?”, “이게 정말 우울증인가, 아니면 그냥 나약한 건가?” 하는 의심도 계속 올라와요. 제가 제 자신을 과장되게 보는 걸 수도 있고, 피해망상이 있는 건 아닐까 걱정도 돼요. 내가 공부 하고 할일 하면 사라질 우울인데 귀차니즘때문에 고통받는거니까요 그런 증상일뿐인데 나약하고 의지박약해서 괜히 상황탓하고있는것 같기도 해요어머니한테 병원 가보고 싶다고 말씀드렸는데 반수한다면서 하루종일 핸드폰이나하고 그러니까 그런다고, 제가 무슨 우울증이냬요그래서 궁금해요. 저는 정말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걸까요? 아니면 그냥 게으르고 의지가 약한 걸까요? 병원에 가야 하는 걸까요? 병원을 가면 뭐가 달라질까요?비슷한 경험을 해보신 분들이나 조언해주실 수 있는 분들이 계시다면, 제가 지금 이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알려주셨으면 좋겠습니다.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챗지피티 답변은 안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저도 힘들었던 적이 있었죠. 지금 와서 든 생각이지만 세상 사람들 거의다 그런 아픔을 지니고 살아고 있더라고요. 우리나라 인식 특성상 정신과는 기피하는 성향도 있어서 스스로 무너져 내리기도 하고. 저는 그 시절에 오히려 뭔가 할려고 하지 않고. 자신과의 대화를 많이 했습니다. 마음속 깊은곳 까지 내려가 보면서 진정 내가 어떻게 하고싶은건지 스스로 되새기는걸 반복했죠. 정말 호르몬 문제일 수 있습니다. 정신과 상담정도는 혼자 가도 상관 없으니깐 한번 가보는게 좋을거에요. 호르몬 문제라면 그건 스스로 극복 할 수 있는 무언가가 아니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