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질문자님. 서울에서 대구 본가로 오셨군요. 저도 예전에 비슷한 경험이 있어서 질문자님의 그 답답한 마음이 어떤 건지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한창 특정 농도에 익숙해져 있다가 갑자기 그걸 구할 수 없게 되면 정말 난감하죠. 저도 한동안은 여기저기 발품도 팔아보고, 온라인 커뮤니티를 뒤져보면서 고생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마치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찾는 기분이랄까요? 특히나 본인에게 잘 맞는 액상을 찾기란 쉽지 않은 여정인데, 그걸 다시 시작해야 한다니 얼마나 막막하실지 짐작이 갑니다.

우선 질문 주신 고농도 액상, 특히 50mg/ml 니코틴 액상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현재 국내에서는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합법적으로 유통되는 제품을 찾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현행법상 니코틴 함량이 1% (이는 보통 9.8mg/ml ~ 9.9mg/ml 수준으로 표기됩니다)를 초과하는 액상은 '화학물질관리법'상 유독물질로 분류되어, 일반적인 판매점에서는 정부의 엄격한 규제 기준을 맞추기 어려워 사실상 취급 및 판매가 거의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업체들이 법규를 준수하기 위해 0.98% 니코틴 액상만을 판매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간혹 해외 직구나 비정상적인 경로를 통해 고농도 액상을 구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이는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았을 뿐더러 법적인 문제의 소지가 있어 권장 드리기 어렵습니다. 더불어, 니코틴 원액을 개인이 별도로 구매하여 첨가하는 행위 역시 불법임을 명심하셔야 합니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아마 질문자님께서 원하시는 20mg/ml를 초과하는, 특히 50mg/ml 액상을 국내 정식 루트로 구하시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저 역시 15년간 베이핑을 해오면서 다양한 액상을 경험해 봤고, 단순히 니코틴 농도뿐만 아니라 액상 자체의 품질, 향료의 배합, 그리고 사용하는 기기와의 궁합 등 여러 요소가 종합적으로 만족도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니코틴 농도에만 집중하시기보다는, 법적 테두리 안에서 최대한 만족감을 줄 수 있는 고품질 액상을 찾아보시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저도 다양한 제품을 거쳐 현재는 콩즈쥬스 액상을 주력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제법 만족스러운 베이핑을 즐기고 있습니다. 풍부한 맛 표현과 꾸준한 품질 덕분에 정착하게 되었죠. 온라인을 통해 알아보시면 배송 가능한 여러 옵션들을 확인하실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