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불륜 저희 부모님은 결혼하실 때 다른 가족분들의 도움 없이 시작하셨어요. 형편도
저희 부모님은 결혼하실 때 다른 가족분들의 도움 없이 시작하셨어요. 형편도 넉넉하지 않았고, 엄마는 친정에서도 큰 도움을 못 받으셨대요. 그러다 제가 태어나고 부모님이 작은 가게를 시작하셨는데 그게 잘 돼서, 저희 가족은 비록 풍족하진 않아도 남들만큼은 살 수 있었어요. 다 같이 힘든 시기를 버텼다는 생각에 더 끈끈해졌고, 친구들도 저희 가족을 부러워할 정도였어요. 엄마는 저한테 늘 “나중에 아빠 같은 사람이랑 결혼하라”고 하셨어요. 그만큼 아빠는 가족을 잘 챙겼고, 저한텐 뭐든 다 해주는 다정한 사람이었어요. 그런데 오늘 아침, 부모님이 싸우시는 소리에 잠에서 깼는데… 아빠가 불륜을 저질렀다는 사실을 알게 됐어요.처음엔 모르는 척 학교 갈 준비를 했는데, 엄마가 욱하셔서 제 앞에서 다 말하셨어요.저는 외동이라 아빠가 항상 저한테 잘해주셨고, 엄마가 일하는 것도 막으실 정도로 가정적인 분이라고 생각했어요.그래서 더더욱 믿기지 않고, 믿고 싶지도 않아요.그런데 아빠는 제대로 사과도 안 하고 요즘 인생이 재미 없었고, 저랑 엄마 때문에 힘들었다는 말만 하셨어요.자기 행동에 대해 책임지기보다 핑계를 대는 모습이 너무 실망스럽고… 그냥 무서웠어요.심지어 상대방도 아는 사람이었고, 엄마도 저도 믿었던 분이라 더 배신감이 커요.예전부터 아빠 폰 알림에 하트 이모티콘이 뜨는 걸 본 적도 있는데, 설마 우리 가족이 그런 일과는 관련 있을 거라곤 생각도 못 했어요. 화목했던 가정이 한 순간에 무너졌어요. 내일은 수학여행인데, 아무도 집에 없고, 그냥 아무것도 하기 싫고 다 포기하고싶어요.아무한테도 말 못 하고 혼자 계속 끙끙 앓다가 글로나마 적어봐요.이 상황을 제가 어떻게 받아들이면 좋을까요?앞으로 저는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요?
글을 읽어보니 제가 중학생 시절 겪었던 일과 너무 비슷해서 공감이 가네요
엄마와는 계속 잘 지내며 결혼하고 아이도 갖고 잘 살고있어요
아빠에 대한 배신감이 정말 커서 대화도 하지않고 마냥 어긋난 길을 걸으려고 했던 것 같아요
부모님의 인생과 부모님의 인연이 물론 본인과도 관계가 있지만
그 모든게 작성자님의 잘못은 하나도 없으니까요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말고 수학여행가서 친구들과 재미난 시간 보내고
학교생활 열심히 하시면 부모님께서 현명한 선택 하실거라고 생각해요
그 어떤 말보다 위로의 말이 필요한 시기일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