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가야 연맹(혹은 전기 가야연맹체)이 해체된 이유는 여러 역사적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전기가야 연맹은 3세기 말에서 4세기 초 경에 형성되어, 김해 금관가야를 중심으로 여러 가야 소국들이 느슨한 연합체를 이룬 형태였습니다. 그러나 5세기 초에 이르러 연맹은 점차 해체되었고, 이후 후기가야 연맹(대가야 중심)으로 재편됩니다. 해체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고구려의 남하와 외교적 고립

4세기 후반, 광개토대왕이 백제와 신라, 가야에까지 영향력을 확대하면서 가야 연맹은 외부 침입에 시달리게 됩니다.

400년경, 신라가 고구려에 군사 지원을 요청하면서 고구려군이 가야 지역까지 남하했고, 이는 금관가야에 큰 타격을 주었습니다.

특히 400년 임나일본부설과 관련된 사건(고구려가 왜-가야 연합군을 격파)도 가야의 약화를 촉진한 배경이 됩니다.

2. 경제력의 약화

가야는 철 생산과 무역(특히 일본, 왜와의 교류)을 통해 성장했으나, 5세기경부터 무역 노선의 단절과 경제 기반 약화가 나타났습니다.

신라와 백제가 낙동강 유역과 해상 교역로를 차지하면서 가야는 점차 경제적 고립에 빠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