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절연하고싶어요 부모가 길러준 은혜도 모른다는 소리 들을거 알지만 저는 절연하고싶어요지금은 20대
부모가 길러준 은혜도 모른다는 소리 들을거 알지만 저는 절연하고싶어요지금은 20대 중반으로 고등학생때부터 진지하게 고민해왔습니다.주변의 시선이나 가족들이 저에게향할 비난이 걱정되서 미뤄왔지만 결혼을 생각하게하는 사람을 만나 식을 올리려고 알아보다 이젠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절연하려합니다.예랑은 절연하지않았으면하는 눈치지만 앞으로 살면서 들어올 가족들의 무례한 간섭에 제가 사랑하는 사람을 노출시키고싶지않습니다.연락을 차단한다해도 예랑이 연락처도알고 제 직장도알아요 그리고 현재 제가 사는 주소지를 알고 막 입주한상태라 이사는 못가는데 괜찮을까요?이혼가정이고 위로 오빠하나있습니다.아빠와는 20살때 이미 연락이 끊긴상태고, 엄마와 오빠와만 연락하고 지냅니다.집안의 빚때문에 결혼을 미뤘으면 좋겠다는 입장인 엄마와 반대로 금액대가 더 오르기전에 식을 올리고싶은 예랑이 사이에서 제가 예랑이 편을 들면서 얘기가 붉어졌습니다.빚이 얼마나 남았는지는 알려주시지않고 그저 많다고만하시며 갚기를 강요하시고(하지만 두달이 한번은 놀러나가심, 제가 중학생때부터 이 발언을 쭉해왔지만 대출을 많이 받을수있는 직종이 아님), 이 외에도 대화가 통하지않으면 오빠를 불러 저의 발언권을 뺏는 행동을 10년이상 지속되었고, 살이 조금이라도 찌면 인신공격을하며 살을 빼라고 조롱과 성희롱적인 발언(가슴이 왜이렇게 크냐, 엉덩이 크기를봐라 등등)을 했습니다.초등학생때부터 우울증을 앓았고 심리상담을 받으러 다니다 성적이 떨어지면서 엄마에게 제가 그 사실을 성인이 되어 밝혔을때 또한 처음 알았다는 반응(저에게 무관심하단건 알고있었음)과 니깟게 뭔데 우울하냐, 그냥 지금 다같이 죽자는 폭언과 심리적 압박을 함과 동시에 타지로 나가는걸 금지시키는 행동을 했었습니다.(타지로 오면서 많이 나아졌는데 이를 금지시킴)이 같은 사실을 예랑이는 모릅니다.좋은일도아니고 저의 트라우마같은 부분이고, 예랑이는 화목한 집안에서 자라서 어디까지 이해해줄지 모르겠어서 말을 못했습니다.결혼식장에 한쪽 부모없이 식을 올리기도하나요?한쪽부모없이 상견례같은건 어떻게 하나요? 안할까요?시댁에서 이해못하고 반대하게되면 결혼은 무산되는걸까요? 너무 불안해서 잠도 못자겠습니다..엄만 제가 결혼을 안했으면하는 마음도 있으신것같습니다.본인처럼 이혼할까 염려된다는 말도 이전에 했습니다.하지만 엄마는 엄마고 저는 저기때문에 더이상 엄마의 두번째 인생으로 살고싶지않습니다..제가 부모님한테 월세 30만원정도 지원받고있는거 빼고는 없는데 이게 법적으로 문제삼으면 문제가 될까요? 곧 방을 빼기때문에 그 지원도 곧 끝날 예정이긴합니다.질문 요약1. 제가 연락을 차단해도 직장이나 예랑이 연락처 주소지를 아는데 괜찮을까요?(이사불가)2. 한쪽 부모없이 식올리기가 가능한가? 그렇다면 상견례는?3. 새댁에서 이해 못할수 결혼자체가 무산되는가?4. 현재 부모에게 받는 지원을 부모가 법적으로 문제삼을수 있는가?5. 자식이 집안에서 진 빚을 갚을 의무가 있는가이상입니다
33살 남자의 내맘대로 답변(딸 3살, 아내 32살)
-> 성인 자식에게 월세 30만원 지원해주는 부모가 있다는 게 신기함. 그 정도면 괜찮은 부모 같은데.
-> 결혼은 현실. 한쪽이 불행하면 전체가 불행해짐. 당사자가 예비신랑을 놔주고 예랑이는 비슷한 화목한 집안이랑 결혼하는게 상식적. 사랑은 절대 밥먹여 주지 않는다. 예랑이는 분명 겉으로 내색 안하겠지만 속은 썩어문드러져 갈 것.
-> 20대 중반이면 하고 싶은 것도 많고, 자아에 대한 인지 또한 부족함. 30살에 결혼하는 것도 빠름. 30대도 그렇게 어른이 아님. 요새는 40대는 되어야 어른 흉내낼 수 있는 것 같음. 결혼 언제 하든 어떻게든 살아짐. 그런데 결혼생활은 가장 성숙하고 어른스럽게 해야 함. 그런데 다들 그걸 잘 못함. 사람이니까.
혹여나 예랑이랑 5살 이상 차이나면 하지 마라. 100퍼 후회한다.
-> 결혼이 도피처로 보임. 본인이 자기 삶에 충실하다면, 직접 해결해보셈.
(나는 26,27살에 경찰간부시험 준비하다 안되서 때려치고 20대 후반에 투잡해서 엄마아빠 빚 5천 정도 갚아줬었음. 덕분에 부지런해짐) / 나도 인생 많이 산 건 아니지만 1억버는 게 어렵진 않더라.
-> 아내랑 장인어른이 서로 연 끊고 산지 10년 가까인데 나 너무 힘듬. 보통 내가 꾸릴 가정은, 과거의 내가 살아온 집안처럼 될 확률이 큼. 그러니까 본인 가족의 문제점들을 직접 해결해보라고 하라는거임. 낳아주고 입혀주고 키워준 거를 진짜 가볍게 여겨선 안됌. 진짜 너무 힘든거임 이거.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인될때까지 키워줬다? 그럼 부모 절대 미워하지 마세요.
-> 오겜3 망한 황동혁 감독도 잘 살고 이재명 윤석렬도 떵떵거리며 잘 살아감. 나도 트라우마 많고 산후 우울증도 최근에 심하게 왔었음.(남자도 산후우울증 옴) 별 거 아님. 뭐든 아무 것도 아님. 나답게 잘 살아가려고 하셈. 질문 내용만 보고 판단하기에 나보다 불행한 집에서 산 것 같지 않길래 말 해봄. 나는 배다른 형제도 있고, 정신증 비슷한 게 있어서 저승 갈 시도를 직접 해보기도 했고, 사고 안 친 게 다행인듯? 이 세상 사람들 재벌이든 밑바닥이든 전부 다 그런 자신만의 아킬레스 건같은 약점 최소 두 세개 씩은 가지고 살아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