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을 망쳤어요 올해 중3입니다. 최근 기말고사를 치루고 가채점을 했는데요. 공부 안한 제
올해 중3입니다. 최근 기말고사를 치루고 가채점을 했는데요. 공부 안한 제 잘못이긴 한데 점수 보니까 정말 제 자신이 부끄럽기도 하고 원망스럽기도 하고 화까지도 났습니다. 원래 공부 자체에 흥미가 없었고, 성적에 매달리는 편도 아니였는데 그러더라고요. 중간고사 때까지만해도 공부 똑같이 안했는데 성적 나왔을 때 별 감흥 없었거든요. 어느정도로 안하냐면 학원을 끊고 나서부터는 한달동안 혼자 하는 공부량이 5시간도 채 안되는 정도입니다..그래도 국어는 90점대 후반에서 80점대 중반에 머물렀는데 오늘 처음으로 70점이 떴어요. 세과목 봤는데 평균은 60 좀 넘더라구요. 수학 과학은 다찍고 자거나 반타작도 못하고 그나마 역사랑 국어를 좀 해요. 영어 사회 이런건 잘 모르겠어요.. 하는만큼만 나오는 정도. 제가 엄청난 회피형인데요 지금 다니는 예체능 학원에 성적까지 제출해야되는데 진짜 다 때려치고 도망가고싶어요. 물론 혼나는건 한순간 이겠지만.. 공부 잘하고 싶다는 생각은 늘 해봤어요. 마음이야 뭔들 못하겠습니까 실행 하는게 안되더라고요.근데.. 제 주변 친구들이 죄다 공부를 잘하는 애들이거든요. 걔네가 말하는 망했다는 85점 92점 이러던데내 코가 석자인 마당에 위로해줄 수도 없고 그럴 마음도 아니고. 열심히 해서 그만큼 속상해 하는거 알고있는데도.. 솔직히 말하면 표정관리가 안되더라고요.그런 제 모습까지 한심해서 시험보고 자괴감 최고치 찍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하면 정신 차릴 수 있을까요 저 정말 잘해보고 싶어요. 이제 시험 하나 남았는데.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고 해보고싶어요.. 정신 차리게 도와주세요
글을 읽으면서 마음이 참 많이 아팠어요. 얼마나 속상하고, 또 스스로를 얼마나 원망했을지… 시험 끝나고 가채점 결과를 보는 그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졌어요.
하지만 저는 오히려 이 글을 보며 ‘진짜 잘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는 친구구나’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어요.
공부에 관심이 없었다면, 아무렇지 않았을 거예요.
그런데 이렇게까지 괴로워하고, 바뀌고 싶다는 마음을 드러낸 건, 이미 진심이 담긴 첫걸음을 뗀 거예요.
지금은 결과 때문에 스스로를 미워하게 되지만, 그건 절대 당신이 부족해서가 아니에요.
공부는 누구나 때가 있고, 방향만 제대로 잡으면 언제든 올라갈 수 있어요.
중3, 지금 이 시기가 아마 그런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거예요.
다른 친구들 성적에 너무 위축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비교는 항상 마음을 작게 만들고, 자신을 잃게 하니까요.
오히려 ‘이번만큼은 진짜 후회 없이 해보자’는 그 마음 하나만, 끝까지 지켜보세요.
그 한 걸음이 반드시 변화의 시작이 되어줄 거예요.
마지막 시험이라고 했지만, 사실 앞으로는 기회가 정말 많아요.
고등학교도, 대학도, 그 이후의 길도 다 열려 있거든요.
그러니까 지금은 한 번, ‘진짜 나를 믿어주는 연습’, 그것부터 시작해도 충분해요.
지금 이 글을 쓸 수 있었던 그 마음이 이미, 반은 시작한 거예요.
“진학 준비, 지금부터라도 차근히 시작하면 늦지 않아요. 아래 글이 도움이 될 수 있을 거예요.”
→ [중3, 고등학교 진학 준비는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