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제 중3 되는 학생인데요.고2 언니는 수학, 영어 학원 다니고 저는 수학 학원만 다니고 있어요. 부모님 중 아빠만 일 하시는데 제 솔직한 심정으로는 엄마도 일 하셨으면 좋겠어요. 중2 중간고사 성적표를 보여드렸는데 제 영어 점수가 20점대 였어요. 몰라서 다 찍었어요. 엄마는 저 영어 못하는거 원래 아셨고 아빠는 그때 처음 아셨어요. 성적표를 처음으로 보여드렸었어서요. 그리고 두분께서 싸우셨어요. 애가 이 정도 점수면 학원 보내야된다고. 근데 학원 보낼 돈은 없었어요. 집이 조금 가난해서 빌라에서 살고 전 용돈도 안 받고 그래요. 아빠가 엄마한테 니가 일을 하면 해결된 문제 아니냐고 화내셨어요. 솔직히 맞는 말이죠. 엄마는 어디 건강에 문제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평범한 30대예요. 방학이라 계속 엄마랑 같이 있는데 엄마는 아무리 봐도 하는 일이 없어요. 그냥 가족들 밥 챙겨주는거. 근데 밥도 2시가 돼서야 일어나서 거의 라면이나 밀키트 같은 것만 해주세요. 그거 해주면 다시 누워서 핸드폰만 보고 계세요. 집이 더 어려워지니까 얼마 전에 아빠가 수학 학원 끊고 학원보다 더 싼 강의 같은거 들으라고 하셨는데 제가 싫다고 울면서 엄마가 일 하면 돼지 않냐고 했어요. 근데 엄마는 지금도 일 할 생각이 없어보여요. 제가 무슨 말을 해도 엄마는 달라질 것 같지가 않아요. 몇년동안 이러고 있는 사람인데 달라질리가 없어요. 엄마는 너무 게을러서 보고 있으면 저까지 무기력 해져요. 집이 어려우면 일을 해야하는게 맞잖아요. 이래선 언니 대학 등록비 낼 돈은 있는지 걱정이네요. 또 저는 어떻게 살아야할지 막막해요. 잘 사는 친구들보면 부럽우면서도 열등감 생기고 그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