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랑 고등학교 내신성적이 비슷한 얘가 있는데, 그 얘는 운이 좋아서 약대에 합격하고, 저는 운이 안좋아 지원했던 모든 대학에 떨어져 지방대에 가게 되었고, 현재 1년을 다녔습니다. 제가 그 얘랑 사이가 안좋아서(엄청 심하게 싸우고 제가 손절했습니다.) 그 친구 잘되는 거 꼴보기 싫어요. 졸업한 이후로 전화랑 카톡도 다 차단해버렸어요. 근데 약대는 좋은 과잖아요.. 걔 수능성적표 봤는데 331(1도 영어 90점으로 간신히 맞췄다고 저한테 약올리더라고요 제가 원하던 대학 다 떨어진 거 알면서도요 짜증나게)맞고 나머지는 4,5인데 지역인재 수시로 3합7 맞춰서 전화추합으로 간신히 붙었다고 하더라고요. 어쨌든 붙은건 붙은거니깐 나중에 졸업해서 약사님 소리 들으면서 살 거 생각하니깐 너무 짜증나더라고요. 제가 다니는 대학도 나쁘지 않아서 학교를 열심히 다녔는데, 가끔씩 걔 생각이 나면 여기서 이렇게 열심히 살아도 결국 약사로 편하게 나보다 더 돈 잘 벌 거 생각하니깐 하고있는 일이 손에 안잡히고 허무한 마음이 들더라고요. 최근에 길가다가 걔를 마주쳤는데 (같은 동네 살아요) 기분이 좋아보이더라고요. 참.. 성적이 완전 차이나면 모를까.. 대학 합격 하나로 인생이 벌써부터 차이가 나는 것 같아 너무 짜증나네요. 그 얘가 제 인생에서 없었다면, 그냥 제 학교를 만족하며 다닐 것 같은데 자꾸 걔 생각이 날때마다 저와 비교하게 되네요. 현재 과 선배들의 사례를 봤을 때 현재 과에서 약사보다 더 좋은 직업을 갖긴 어려워요. 재수/반수 생각 안한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이번 2025 입시에서 메디컬 학과 아쉽게 예비번호를 받고 결국에는 떨어졌습니다.그 얘와의 비교 때문에 제 인생을 스스로 비관하고 있는 중입니다.이 열등감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