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을 잘 못자오 제가 자퇴한 19살이고 곧 시험이다보니 신경쓸게 너무 많아서 그런건지 아니면
제가 자퇴한 19살이고 곧 시험이다보니 신경쓸게 너무 많아서 그런건지 아니면 그냥 밤낮이 바뀐건지 참 의문이 들지만 자꾸 잘려고 하고 눈을 감으면 머릿속에서 수많은 생각을 해요 과거 현재 미래 심지어 있지도 않은 최악의 시나리오까지 상상을 하게 되어서 눈감은지 30분이상이 지나도 잠을 못잘때가 많아요 … 지금도 그렇구요 원래 우울증이나 정신적인 문제가 앗얶는데 꼭 이시기만 되면 더 그러는 거 같아요..진짜 문제잇어보이죠? 요즘 하루하루 수면의 질이 너무너무 떨어져요 그래서 하루가 어떨게 지나가는지 멍한 느낌?..
지금 말씀해주신 내용만 보아도, 정말 많은 생각과 감정이 얽혀 있는 시기를 지나고 계신 것 같네요. 잠을 잘 못 자는 것도 단순한 습관 문제를 넘어서, 마음의 상태가 꽤 지쳐 있다는 신호일 수 있어요.
시험을 앞두고 있다는 부담감, 자퇴라는 중요한 결정을 내린 이후의 불안감, 그리고 미래에 대한 걱정이 한꺼번에 몰려오면서 뇌가 멈추지 않고 계속 돌아가는 상태 같아 보여요. 이런 상태는 실제로 ‘과각성 상태’라고 부르기도 해요. 몸은 자려고 누웠지만, 마음은 깨어서 계속 경계하고 걱정하는 거죠.
지금 같은 수면 문제에 대해 드릴 수 있는 몇 가지 조언은 다음과 같아요.
잠자기 전에 종이에 생각을 적는 ‘브레인 덤프’를 해보세요.
오늘 했던 일, 걱정되는 일, 내일 할 일 등 머릿속을 정리하듯 써보면 잠들기 전에 생각이 조금 정리되고 마음이 가라앉는 데 도움이 됩니다.
뇌를 자극하는 자극적인 정보는 멈춰야 해요. 특히 시험 관련 영상, 뉴스, SNS는 걱정을 부추길 수 있어요. 최소한 잠들기 1시간 전에는 디지털 기기 멀리하기를 권해요.
자기 전 눈을 감고 천천히 숨을 들이쉬고 내쉬며, 발끝에서부터 머리끝까지 몸의 감각을 천천히 느껴보는 명상법을 추천해요. 마음이 차분해지고, 생각의 흐름이 잠잠해지는 효과가 있어요.
매일 같은 시간에 누워서 같은 행동을 반복하면(예: 조명 끄기, 물 한잔 마시기, 스트레칭), 뇌는 ‘이제 자야 하는 시간이구나’ 하고 인식하게 됩니다.
가장 중요한 건 "이 시기라서 그래도 괜찮아"라고 자기 자신을 다정하게 인정해주는 거예요. 우울증이나 큰 정신질환이 없어도, 인생의 전환기에는 누구나 쉽게 무너질 수 있어요. 그건 ‘약한 사람’이어서가 아니라 ‘인간이라면 누구나’ 겪는 일입니다.
이런 상태가 오래 지속된다면 혼자 견디지 말고, 꼭 전문가 상담도 받아보세요. 심리상담센터는 꼭 병원 진료가 아니어도 좋고, 무료로 받을 수 있는 청소년·청년 상담센터도 많이 있습니다.
당신은 문제 있는 게 아니라, 중요한 시기를 지나고 있을 뿐이에요.
그 마음 알아주는 누군가가 있다면 조금은 숨이 쉬어질 거예요. 지금 이렇게 글을 써주신 것도, 이미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힘’을 가진 분이라는 증거입니다.
힘든 밤이지만 오늘도 잘 버텨내셨다는 것, 그 자체로 충분히 잘하고 계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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