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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잘하는 사촌동생 성적비교 08년생입니다. 방학을 하는 날이라서, 집에 바로 왔는 데엄마가 집에 오고나서
08년생입니다. 방학을 하는 날이라서, 집에 바로 왔는 데엄마가 집에 오고나서 시간이 지나서 방금 하는 말이 부산에 사는 중2 사촌동생이 시험 올백에 전교 1등이라고 합니다.. 솔직히 저는 대학 가고 싶긴한데,성적도 그렇고 집안사정이 딱 봐도 대학 등록금을 내주지는 못하는 환경이라 그냥 반포기 상태입니다. 근데도 무슨 심정인지, 피 한방울도 안 섞인 동생 자랑을 왜 하는 건지 참 이해가 안갑니다..그리고 제 옆 아파트에 같은 고등학교 친구도 전과목 1등급 받아서 상 받았다는 거를 또 과일 깎으면서 말 하는 게 참.. 살자하고 싶게 만드네요.. 그리고 이런 말 하면 ‘그렇게 잘난 자식 얻고 싶으면차라리 돈 주고 사지.. 무슨 이런 부모가 다 있을까..’ 라는 생각도 하는 제가 진짜 쓰레기인가 하난 생각이 들고, 이런 부모에게효도는 쥐뿔도 아깝다. 내 자식에게만큼은 절대이런 말 안해야지..이런 생각이 들구요. 숙모에게 따로 말씀드려서 이런 성적얘기 안 했으면 좋겠다 라고 말씀드리고 싶은 데 이건 좀 실례인거 같고..또 어이없는 게 저희부모는 중졸, 전문대 졸업하셨습니다. 근데도자기는 주제파악을 해서 전문대 갔으니까 니도 꼬우면 자퇴하고 위탁학교가라던지.. 영어학원을 보내줘도 성적 안 오르는 게 비정상인거냐고 다그치지를 않나.. ….할 말이 없네요. 뭐 더이상… 뭐…. 뭐 어떻게 해야해요?
질문자님께서 느끼시는 마음의 고통이 얼마나 크실지 짐작이 됩니다. 가까운 가족으로부터 기대를 받는 동시에 다른 사람과의 비교를 통해 자신의 가치를 부정당하는 경험은 정말 속상하고 괴로운 일입니다.
현재의 상황은 질문자님의 잘못이 아닙니다. 부모님께서 사촌동생이나 친구의 성과를 이야기하며 질문자님을 다그치시는 것은, 질문자님의 노력이나 마음은 전혀 헤아리지 못한 채 오히려 상처를 주고 계신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불쾌감이나 절망감을 느끼시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반응이며, 결코 쓰레기 같은 생각이 아닙니다. 자신을 비난하는 말에 대해 '왜 이런 부모가 다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는 것 또한 당연한 감정입니다. 그만큼 질문자님께서 심적으로 많이 힘드시다는 증거입니다.
부모님께서는 질문자님의 힘든 상황과 감정을 이해하지 못하시고, 본인의 방식대로 걱정이나 기대를 표현하시는 것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표현 방식이 질문자님께 큰 상처와 좌절감을 주고 있음은 분명합니다. 숙모님께 직접 말씀드리는 것이 어렵다고 느끼시는 것처럼, 가족 관계에서 이러한 문제를 직접적으로 해결하기는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스스로의 마음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1. 자신의 감정 인정하기: 지금 느끼시는 모든 감정(화남, 속상함, 절망감 등)은 정당합니다. 그러한 감정을 부정하거나 자책하지 마세요. "내가 이렇게 느끼는 것은 당연해, 힘들만 해"라고 스스로를 위로하고 인정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2. 비교의 대상에서 벗어나기: 질문자님의 가치는 결코 성적이나 다른 사람의 성과로 결정되지 않습니다. 질문자님은 그 자체로 소중하며, 자신만의 속도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부모님의 비교하는 말을 들을 때, 마음속으로 '나는 나만의 길을 갈 거야'라고 생각하며 그 말을 자신과 분리하려는 노력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3. 자신에게 집중하기: 다른 사람과의 비교나 부모님의 비난에 에너지를 쏟기보다는, 질문자님이 하고 싶은 것과 목표에 집중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좋습니다. 대학 진학에 대한 꿈이 있다면, 당장의 어려움이 크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방법을 모색하는 데 집중하는 것이 더욱 생산적입니다. 등록금 문제나 학업 성적에 대한 걱정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고민이며,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다양한 길이 존재할 수 있습니다.
4. 심리적 거리 두기: 부모님의 말씀이 너무 심하게 느껴질 때는 잠시 자리를 피하거나, 대화를 길게 이어가지 않고 다른 화제로 돌리는 등 심리적으로 거리를 두는 방법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5. 미래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 유지하기: 질문자님께서 "내 자식에게만큼은 절대 이런 말 안 해야지"라고 다짐하신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이는 질문자님께서 타인의 아픔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성숙한 분이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건강한 생각과 가치를 스스로가 지니고 있음을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현재 많이 힘드시겠지만, 질문자님께서 느끼시는 감정 하나하나가 잘못된 것이 아님을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자신을 소중히 여기고 돌보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