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주와 50일 연도 가톨릭에서는 묵주를 사용하고 사람이 죽으면 50일 기도를 해준다고 합니다. 연도라고
가톨릭에서는 묵주를 사용하고 사람이 죽으면 50일 기도를 해준다고 합니다. 연도라고 한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풍습이 불교나 힌두교에서 유래했다는 말이 있는데 사실인가요?
묵주를 사용하고, 50일 기도를 하고, 연도를 드리는 것은 맞는데 다른 내용은 모두 사실과 다릅니다.
묵주기도와 50일 기도, 연도에 대하여 자세히 설명드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 묵주(黙珠) 또는 로사리오는 라틴어로 장미 화관을 뜻하는 ‘로사리우스(Rorarius)’에서 유래한 말로 묵주기도(로사리오)의 뜻은 ‘장비 꽃다발’이라는 뜻입니다.
가톨릭(천주교) 신자들이 많이 바치는 묵상기도인 묵주기도의 유래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묵주기도의 기원은 초기 교회 시기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 당시 이교인들은 자기 자신을 신(神)에게 바친다는 의미로 머리에 장미꽃으로 역은 관을 쓰는 관습이 있었는데, · 이것이 초대 교회 신자들에게 전해져 신자들은 기도 대신 장미꽃을 봉헌하곤 했습니다.
· 특히 박해 당시 신자들은 원형 경기장인 콜로세움에 끌려가 사자의 먹이가 될 때 머리에 장미꽃으로 엮은 관을 썼는데 이것은 하느님을 뵙고 하느님께 자신을 바치는데 합당한 예모로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 또한 박해를 피한 신자들은 순교자들의 시신을 거두면서 순교자들이 썼던 장미 꽃송이마다 기도를 한 가지씩 바쳤는데 이것이 묵주기도의 유래입니다.
--> 천주교에서는 49재를 지내지 않습니다. 49재는 불교의 예식 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불교에서는 사람이 죽으면 7일 만에 한 번씩 어려운 고비를 넘겨야 하는데, 이를 7번 넘긴 후에야 복락을 누린다고 합니다.
또한 이 기간 동안 다음 생을 받을 인연이 정해지므로, 7일마다 제를 올려 죽은 이로 하여금 좋은 곳에서 다시 태어나기를 기원한다는 불교의 교리에서 나온 것이라고 합니다.
그러므로 천주교에서는 49재는 미신으로 금하는 사항이고 망자를 위해 돌아가신 후 위령미사를 매일 드리는데 오랜 기간 위령미사를 봉헌하는 경우 50일로 하기 때문에 그런 이야기로 와전된 것이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 세상을 떠난 후 천국에 가지 못하고 연옥에 있는 영혼을 위한 기도를 연도(煉禱)라고 합니다.
한국 천주교회 초기 때부터 사용해 온 "연도"라는 것은 이 세상에서 지은 죄의 벌을 다 갚지 못하고 죽은 사람이 천국으로 들어가기 전에, 정화(淨化)하는 연옥(煉獄, purgatory)에 있는 영혼을 위해 드리는 기도입니다.
연옥에서의 고통은, 모든 사람에게 동일한 것이 아니라, 각자의 죄벌에 따라서 차이가 있다고 가톨릭에서는 가르치고, 연옥에 있는 사람들을 "불쌍한 영혼(poor souls)"이라고 호칭하는 데 그 까닭은 이들이 자기의 힘으로는 연옥에서 탈출할 수도, 또 괴로움을 완화시킬 수도 없으므로, 지상 여정에 있는 신자의 기도와 선업(善業)에 의지하여서는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이 지상의 신자들이 죽은이들의 영혼일 위해 드리는 기도를 "연도"라고 하며, 이 옛말은 오늘날의 바뀐 말로는 "위령(慰靈)의 기도"이고, 이러한 세상을 떠난 이들를 위해 기도하는 방법은 천주교의 "성교예규(聖敎禮規)"라는 기도서로부터 전승되어 하는 것이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그러므로 님이 질문하신 내용과 같이 묵주기도, 50일 기도, 연도 등이 불교나 힌두교에서 유래했다는 말은 잘못 알고 계신 것이고 그렇게 주장한다면 거짓 주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