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좋읃생각이 들어요 친엄마가 어릴때 돌아가셨고 새엄마랑 살고 있는데요새엄마랑 아빠랑 동생을 낳았거든요은연중에 그냥
친엄마가 어릴때 돌아가셨고 새엄마랑 살고 있는데요새엄마랑 아빠랑 동생을 낳았거든요은연중에 그냥 흘리는 말들이 차별하는 말들이 많고누가봐도 저를 커서 자랑거리로 삼을려고 너가 대학 좋은데가면 난 진짜 책쓸거다이런식으로 말하는것도 너무 많고어릴때부터 공개수업 이런거 오지도 않았고새학기 방학식날 가방 무거운날 한번도 데리러온적 없고학원 연달아있어서 책 많이 가져가야하는날 한번도 온적 없는데동생은 그런거 다 데리러나가요저는 어릴때부터 많이 맞았고 불 한번 안끄면 나는 불을 끕니다 몇천번씩 쓰고 그럴때마다 저 안키우겠다고 할머니댁으로 보내버릴려하고 전 못됐고 나쁘고 이기적인애라고 몇년간 그렇게 말해왔어요상황이 상황이다보니 친구들한테 말 못하고 제가 그냥 못된앤줄 알다가 몇년을 앓았고 올해 처음 주변사람에게 말하니 엄마가 심한거라고 다들 그러시는데그냥 결론은엄마가 나가 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요새 머릿속을 지배하는데너무너무 나쁜 생각이고 잘못됐다는 걸 알지만제가 이상한걸까요..
그동안 얼마나 힘들고 외로운 시간을 혼자 견디셨는지, 글 하나하나에 담긴 감정에서 느껴집니다.
친어머니를 어린 나이에 잃고, 새어머니와의 관계 속에서 차별, 정서적 학대, 신체적 처벌을 겪으셨다는 건
특히 아이가 부모에게 받아야 할 건 사랑, 보호, 공정함인데,
님께서는 오히려 반대되는 경험들을 계속 반복적으로 받아오신 것이죠.
조건부 인정 (“좋은 대학 가면 책 쓸 거다” 등)
잘못한 것도 아닌 일로 벌을 받고, “너는 못됐다”고 반복적으로 듣는 것
이런 환경에서 분노나 미움의 감정이 드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럽고 당연한 반응입니다.
“엄마가 나가 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대해서
그런 생각이 드는 자신이 나쁜 사람인 것 같아 스스로를 미워하고 계시지만,
즉, 그건 님이 나쁜 마음을 가진 것이 아니라,
너무 오래, 너무 많이 상처받았기 때문에 생긴 자연스러운 심리적 반응입니다.
어릴 때부터 반복적으로 “너는 못됐어, 나빠, 이기적이야”라는 말을 듣다 보면,
아무리 그렇지 않다고 해도 사람은 결국 스스로를 그렇게 믿게 됩니다.
그건 학대받는 사람에게 나타나는 **‘자기비난(self-blame)’**의 대표적인 형태입니다.
님은 정말 착하고, 견디고, 말할 수 없는 걸 참아내며 살아온 강한 분입니다.
누군가에게 자신의 감정을 말로 표현하는 것부터가 회복의 시작입니다.
그런 이야기를 듣고 “그건 너무 심하다”라고 말해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건,
님이 잘못된 게 아니라는 것을 객관적으로 증명해주는 소중한 신호입니다.
→ 아닙니다. 님은 이상하지 않고, 오히려 매우 당연한 감정을 느끼고 있는 사람입니다.
→ 아닙니다. 그 생각조차도 상처받은 마음이 내는 신호입니다.
그걸 나쁜 생각이라고 단정하지 마세요. 다만, 그 마음을 혼자 감당하려 하지 마세요.
트라우마 회복 관련 정보들도 안내해드릴 수 있습니다.
이 글을 보내셨다는 것만으로도, 이미 님은 스스로를 지켜내고 있는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