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올해 17살이에요 부모님은 이혼한지 4개월 정도 됐어요 정말 처음에는 오히려 잘됐다 싸우는거 안 봐서 다행이다 이런 마음이었는데 지금은 너무 정신적으로 힘들어요 주변에 말 할 사람도 없고 말 하는게 너무 부끄러워요 정말 친한 친구한테도 말을 못 했어요 친구들한테는 화목한 가정인척 부모님들이 사이 좋은척 말하지만 집에 가면 아빠 밖에 없어요 동생이랑 오빠가 있는데 오빠는 괜찮대요 지금이 만족스럽대요 반대로 동생은 저랑 비슷하게 예전이 더 좋았다하는거 같아요 전 그냥 부모님이 너무 원망스러워요 서로 사랑해서 결혼한거 아닌가요? 이혼할 거면 애들은 왜 낳은건가요 부모님은 이혼이 부끄러운게 아니고 지금 다들 하는거래요 어떻게 그런말을 저한테 위로라고 말하는 건가요? 전 위로가 하나도 안 되는데요 그냥 너무 슬퍼요 전 부끄럽고 남들 하는 이혼이라 하더라도 화목한 가정이 너무 부러워요 차라리 싸우더라도 화해하는 부모님이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저는 부모님이 서로 이런건 엄마한테 부탁해라 아빠한테 부탁해라 라는 말들이 너무 싫어요 왜 서로 책임을 전가하는건가요? 용돈도 반으로 줄었어요 6만원.. 원래는 12만원을 받았는데 6만원 가지고 생활을 하려니 턱없이 부족한 느낌이 들어요 친구들은 엄마카드도 쓰고 아빠카드도 써서 월 30만원은 기본으로 쓴다 이런식으로 말을 하는데 전 용돈 아니면 주어지는 돈이 없어요 아빠한테 가지고 싶다라는걸 말해도 아빠는 그런건 엄마한테 말 하면 안 되냐 이러고 엄마한테 말하면 그런건 아빠한테 말하래요 6만원이 누구한테는 큰 돈일 수 있어요 근데 17살 저한테는 너무 적게 느껴져요 여기서 추가적으로 부모님이 지원을 해주는것도 아니에요 물론 학원은 지원을 해줍니나 문제집비도요 근데 제가 학원을 동네 말고 학원가 쪽으로 옴기고 싶다고 말을 했어요 여기서 말 할게 엄마가 교육비랑 보험비를 맡기로 하고 아빠는 생활비를 맡기로 했어요 다시 말하자면 그렇게 학원을 학원가 쪽으로 옴기고 싶다 했는데 그러면 버스비가 매달 2만원 정도는 더 필요해요 그런데 엄마가 이런건 아빠한테 해달라 해야된다 이랬어요 하 정말 너무 답답해요 이건 그냥 엄마 아빠가 신경전 하는거 아닌가요? 물론 부모님이 금전적으로 여유가 있으신 분들이 아니에요 다 해주실 수도 없어요 근데 애가 학원을 바꿔서 2만원이 추가되는데 이런건 아빠가 해줘야 학원 등록을 해줄수 있다는건 신경전 아니냐고요 그리고 아빠는 해줄수가 없대요 그냥 서로 니가 해라 이런식으로 떠넘겨요 또 아빠가 조금 감정적이세요 요즘 들어 짜증이 많아졌어요 저번에는 아빠가 일 마치고 들어와서 혼났는데 혼나다가 저도 말대꾸를 했는데 아빠가 상처주는 말들을 했어요 집도 나가라 해서 제가 또 자존심이 센 편이라 그날 집을 나가고 다음날 아침에 들어왔어요 엄마 아빠가 저를 사랑한대요 근데 전 못 느끼겠어요 하나도 그냥 하는말 같아요 그리고 사실 이혼한게 아빠가 외도를 한거 같아요 아빠가 그냥 너무 싫어요 아빠하고 말 자체를 하고 싶지가 않아요 예전에는 아빠가 너무 좋았고 아빠랑도 말을 많이 했어요 근데 몇개월 사이에 아빠가 너무 싫어요 성인이 된 후에는 아빠하고 연락도 하기 싫어요 아빠 왼손에서 반지를 발견했어요 발견했을 때 정말 어처구니가 없었어요 정말 죄책감 하나 없구나 안 미안하구나 이혼한지 1주일도 안 된거 같은데 그새를 못 참아서 반지를 끼는구나 어떻게 당당할 수가 있지? 그만큼 저를 존중 안 하고 있는거 같았어요 저희한테는 돈이 없다고 아껴야 한다 말 해놓고 반지나 맞추고 있는게 너무 화났어요 반지 맞출 돈은 있고 여자 만날 돈은 있으면서 저한테는 맨날 돈이 없다 했거든요ㅎㅎ 저희한테 힘들대요 뭐가요? 뭐가 힘들어요? 그리고 아빠는 정말 원하는게 있어도 절대 안 사주세요 정말요 단호하세요 용돈을 더 달라해도 안 된다 하세요 신발을 사달라 해도 그건 용돈 모아 사는거래요 6만원으로 어떻게 모아요? 먹고 싶은게 있어도 못 들은척 하세요 근데 제가 아빠한테 화나는건 아빤 여자 만날 때 돈을 무조건 쓸텐데 그 돈은 있으면서 저한테 돈을 안 쓰시는게 화나요 처음에 이혼할 때는 몰랐어요 아빠의 외도를 그래서 저도 처음에는 아빠가 애 셋 키우는게 정말 힘들겠구나 아빠 월급으로 가능한가? 이러면서 6만원에 만족하자 나도 아끼자 이런 생각이었어요 근데 외도를 알고 나니 그냥 사람한테서 정이 떨어져요 아빠인데도 전 그냥 너무 싫어요 근데 한편으론 아빠가 그래도 키우고는 있으니 그것만으로도 힘들겠다라는 생각이 들지만 그냥 부모님이 너무 원망스러워 저랑 정말 친한 친구 가족은 되게 화목해요 친척들도 서로 친해서 한달에 몇번씩 할아버지댁에도 가고 고모집 이모집 등등 자주 가요 가면 용돈도 몇십만원씩 받아서 와요 이 친구가 자랑을 하는 친구는 아닌데 그게 다 보여요 화목하구나 사랑받는구나ㅎㅎ 부러운척은 안 내요 근데 제가 열등감 덩어리가 된거 같아요 전 재능 하나 없어요 공부도 못 하고 매일 폰만 하고 자고 먹고.. 커서 뭐가 될지 모르겠어요 세상이 두렵고 무서워요 가족이 화목하면 대학 취업 그런거 못해도 가족이 있어 든든할거 같은데 가족이 가족 같지 않아서 못 해내면 다 끝날거 같아요.. 그래도 부모님이 남매라는걸 만들어준건 고마워요 그래도 남매는 의지가 되는거 같아요 근데 이것 마저도 제 착각이면 어떡해요 저만 의지가 되는걸까요 친구들이랑 놀 때는 정말 잘 웃어요 즐겁고 근데 집에만 들어와서 아빠 얼굴 보면 그냥 답답해요 속이 엄마랑은 처음에는 그래도 만났어요 근데 이젠 엄마가 절 생각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그냥 콩가루 집안 같아요 다음생이 있다면 다른거 다 필요없고 화목한 가정이면 좋겠어요 서로 의지하고 지지해주는 가정이요 그럼 뭘 해도 걱정 없을거 같아요 행복하게 사는게 꿈이에요 가정을 꾸릴 때도 신중하게 꾸릴거에요 꼭 행복할거에요 1순위 목표는 행복입니다 가정은 정말 다들 신중하게 생각해요ㅎㅎ 아이도 신중하게요 !!!!!힘들었던 점만 쓴거 같아요 그래도 친구들하고는 재밌게 놀아요 그냥 보면 이런애인줄 모를거에요 여기까지 보신분 있나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