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 일상물 추천
그럼 일단 말씀하신 것처럼 개그 요소가 있는 일상물이면서 연애 요소는 없는 타입의 애니 작품들 중에서 몇 가지 추천 드려 보겠습니다. 아무래도 원하시는 범위에 맞을지 좀 애매한 것들도 있긴 합니다만, 일단 가능한 여러 종류로 골라드려 보지요.
어디까지나 제가 본 것들 중에서 고른 거라 질문자님의 취향에 맞을지 어떨지는 알 수 없습니다만, 일단은 제 관점에서 괜찮았던 것들로 몇 가지...
야무진 고양이는 오늘도 우울 - 일상물입니다.
회사에서는 언제나 확실하게 업무를 처리해내고 일처리도 뛰어난 유능한 회사원이지만 정작 집에서는 그와 반대로 완전히 풀어져서 제대로 하는 게 없는 글러먹은 생활을 보내는 여주인공과, 여주인공의 반려동물이면서 모든 집안일을 도맡아 하며 그런 여주인공을 뒷받침해 주는 거대 고양이의 이야기를 그린 일상물 작품입니다.
작중의 주인공인 고양이는 원래 처음에 여주인공이 공원에서 주워온 작은 들고양이였으나 당시의 힘겨운 회사 생활로 고통스러운 매일을 겪고 생활이 엉망이 되면서도 고양이만은 꼼꼼하게 잘 챙겨주는 여주인공의 모습을 보고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어주기 위해 쓰레기 버리기나 간단한 청소 등으로 시작하여 조금씩 집안일을 해주기 시작했고, 원래부터 지능이 굉장히 높은 편이라 집안일에 대해 이것저것 배우기 시작한 데다가 어째선지 일반적인 고양이의 범주를 넘어서 사람만큼 크게 성장하면서 사람처럼 2족 보행하며 사람처럼 집안 청소와 요리를 하며 집안일은 완전히 파멸적인 여주인공을 돌봐주게 되었지만, 정작 여주인공이 집안에서는 혼자선 뭐 하나도 제대로 못하는 글러먹은 타입이다 보니 매번 한심하다는 듯이 한숨을 내쉬거나 때로는 열받아서 꾸중을 하거나 실력행사를 하기도 하며 여러 가지 의미로 집안에서의 여주인공의 생활을 책임지고 있지요.
오타쿠 엘프 - 판타지가 섞인 일상물 작품입니다.
어느 마을에 있는 오랜 역사를 가진 신사를 모시는 가문의 딸이자 무녀 일을 맡고 있는 여주인공과, 그녀의 신사에서 신으로서 모시고 있지만 사실은 신이 아니라 머나먼 옛날에 우연히 이세계에서 소환되어서 그 이후로 이쪽 세상에서 계속 머무르고 있는 엘프 여성의 두 사람이 보내는 평화로운 일상 이야기를 그린 일상 개그물 작품입니다.
비록 신이 아니라 엘프라고는 해도 몇백 년 이상 전혀 늙지도 않고 계속 살아온 덕에 주변의 마을 사람들한테는 평범하게 신이라고 숭배받으며 기도와 공물을 바쳐지곤 하는데, 다만 정작 그 실체는 게임 공략이나 애니 시청에 푹 빠져 있는 심각한 오타쿠인 데다가 거기에 저질 체력에 겁도 많아 외출하는 것도 싫어하는 히키코모리 기질까지 있는 글러먹은 타입이다 보니 무녀로서 신을 모셔야 할 여주인공도 이미 예전부터 그 실태를 죄다 보면서 자란 탓에 존경심 따윈 없이 그냥 얼빠진 가족 같은 느낌으로 받아들이고 있어서, 그런 두 사람이 보내는 소란스러운 이야기를 중심으로 다루고 있지요.
유루캠△(유루캠프) - 일상물 작품입니다.
캠핑 활동을 좋아하는 여학생들의 야외 캠프 이야기를 그린 일상물 작품으로, 언제나 솔로 캠핑을 하던 주인공 여학생이 어쩌다 보니 학교에 있는 야외 캠핑 동아리와 인연이 생기게 되면서 각자 개성적인 캠핑 애호가 여학생들이 여럿이서 함께, 가끔은 혼자 야외 캠핑을 즐기는 취미 활동 이야기를 그린 작품입니다.
내용상 작중의 주인공 일행들이 학생이다 보니 계속 캠핑만 다니지는 않고 학교 에피소드와 일상 에피소드, 거기에 캠핑 에피소드가 적당히 섞여 있는 편이며, 그런 주인공 일행이 여기저기의 지역의 야외 캠핑장을 찾아다니면서 그 캠핑장에서의 캠핑 모습과 주변 풍경이나 관광지의 묘사, 그리고 캠핑장에서의 간단 캠핌 요리 등의 장면들이 골고루 세세하게 묘사되어 있어서 만화상으로도 캠핑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내용 특성상 엄청나게 흥분되고 재미있다는 부류는 아니지만 작품 전체적으로 풍기는 평화로운 분위기와 가끔 자기들끼리 헛소리를 내뱉으며 노는 개그 장면 등에서 잔잔한 재미를 느낄 수가 있지요.
휴일의 악당 - 판타지가 좀 포함된 일상물입니다.
현대 배경의 작품으로, 주인공은 지구를 정복하고 인류를 멸망시키려는 악의 세력의 간부로서 그들에게 저항하며 지구를 지키기 위해 싸우는 레인저들과 언제나 전투를 벌이고 있지만, 공사 구분이 철저한 성격이라서 업무가 없는 휴일에는 악당으로서의 활동은 잠시 관두고 느긋하게 지구의 식문화를 즐기거나, 제일 좋아하는 팬더를 감상하거나 하며 평화롭게 보내는 약간 특이한 성격의 악당 씨를 중심으로 한 일상 코미디물 작품입니다.
주인공인 악당 씨는 업무 모드에선 매우 흉악하게 생겼지만 업무가 없는 휴일 모드에선 덥수룩한 머리의 평범한 일반인 같은 외모가 되어서 평범하게 지구인들 속에 섞여서 평화로운 휴일을 보내지만, 그 이전에 일단 지구인도 아닌 다른 세계의 침략자이다 보니 지구 문화에 대해선 다소 어두운 면이 있어서 본 적 없는 지구의 식문화나 놀이 문화 등에 조금씩 접해 보기도 하고, 지구의 팬더에 푹 빠져서는 팬더 감상으로 하루를 날리기도 하는 등 상당히 얼빠진 듯한 구석이 있는 인물이기도 하지요.
4명은 각자 거짓말을 한다 - 일상물 작품입니다.
어느 여학교를 배경으로 어쩌다 보니 우연히 서로 친해지게 된 4명의 여학생들이 언제나 즐겁게 학창생활을 보내는 훈훈하고 평화로운 분위기의 학원 일상물 작품입니다.
다만 사실은 4명 다 중대한 비밀이 있어서, 1명은 친누나의 강요로 인해 강제로 여장하고 입학한 여장남자, 또 1명은 우주선이 학교에 추락해서 일단 지구인으로 위장하고 있는 외계인 소녀, 또 1명은 닌자 마을 출신이지만 마을에서의 임무 뿐인 생활에 지쳐서 뛰쳐나온 탈주닌자 소녀, 그리고 마지막 1명은 오직 여자 한정으로만 독심술이 가능한 초능력자라서, 그나마 마지막 1명의 경우에만은 그 초능력으로 인해 우주인 소녀와 탈주닌자 소녀의 정체는 이미 진작에 알아채고 있지만 정작 여장남자 쪽은 당연히 남자라서 속내를 읽을 수가 없기에 정체를 알지 못하는 상황이라, 그렇게 4명 전원이 다른 3명에게 서로 자기 정체에 대해 거짓말을 하면서 자기 정체를 숨기려 하고 있다는 완전히 꼬여버린 상황 속의 이야기가 중심인 일상 개그물이지요.
울퉁불퉁 마녀 모녀의 사정 - 판타지물입니다.
판타지 세계관의 작품으로, 마녀인 여주인공이 어느 날 우연히 인간족의 어린 아기가 버려져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되면서 그 아기가 일반적인 인간들과는 달리 체내의 마력이 매우 높아서 평범한 아이가 아니라는 이유로 마법에 능한 마녀인 자신이 직접 그 아기를 거둬들여 키우기로 결심, 이후 엄마의 보살핌을 받으며 건강하게 성장하며 엄마를 너무 좋아하는 아이로 자라난 딸과 마찬가지로 사랑하는 딸을 너무 좋아하는 엄마의 일상 이야기를 그린 일상 개그물 작품입니다.
주인공인 마녀는 자신의 마녀 친구들은 평범하게 성장해서 어른스러운 모습인데도 불구하고 어째선지 주인공만은 체질적으로 전혀 성장하지를 않아 나이는 200살이 넘게 먹었으면서도 여전히 어린애 같은 외모인데, 그에 비해 그녀의 딸은 쑥쑥 성장하여 현재는 이미 몸매도 좋은 미녀 여성으로 자라났기에 모르는 사람이 보면 딸 쪽이 엄마고 엄마 쪽이 어린 딸이라고 오해받을 수준으로 외모 차이가 있는 편이지요. 게다가 주워온 아이라고는 하지만 어릴 적부터 엄청 소중하게 키워온 딸이다 보니 마녀도 딸을 엄청나게 아끼고, 반대로 딸도 엄마를 마더콘 수준으로 사랑하고 있는 상태라서 매사의 일들을 엄마 기준으로 판단하는 등 좀 심하게 괴짜스러운 면모를 보이지만, 애초에 그거 외에도 두 사람의 주변 사람들 또한 정상인 인간이 그다지 없어서 온통 바보들이나 괴짜들 뿐인 환경 속에서 벌어지는 소란스러운 일상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논논비요리 - 일상물 작품입니다.
시골 마을을 배경으로, 어린 소녀들이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며 그런 일상적인 하루하루 속에서의 다양한 일들을 중심으로 그린 일상 치유물 작품입니다.
주인공에 해당되는 소녀 4명 중에 한 명은 원래는 도시 출신이었지만 부모님의 사정으로 인해 갑작스레 외딴 시골 마을로 이사를 오게 되면서 처음에는 적응을 못했지만 같은 마을의 같은 또래의 다른 3명과 만나게 되면서 어느 새인가 평화롭고 느긋한 시골 분위기에 익숙해지게 되면서 이후 자유로운 시골의 생활을 보내게 되지요.
너무 귀여운 크라이시스 - 판타지가 포함된 일상물입니다.
우주의 수많은 행성들을 제압하고 지배해 온 대제국이 새로운 타겟으로 지구를 점찍은 상황에서, 그 지구의 문명 상황이나 기타 문화, 기술력 등을 파악하기 위한 조사원으로서 파견된 여주인공이 자신의 임무를 위하여 지구에 내려와서 보내는 매일매일의 이야기를 그린 알상물 작품입니다.
여주인공은 처음에는 지구의 문명 수준이 너무 낮고 쓸모없다고 생각하여 그냥 지배할 것도 없이 섬멸하자는 의견이었으나, 막상 지구에 내려와서 이것저것 살피던 중에 우연히 들어간 고양이 카페에서 고양이들을 보고 한눈에 푹 빠져버리는 바람에 침략이고 뭐고 다 머릿속에서 날아가 버렸고, 이후에도 임무를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자기도 모르게 고양이나 강아지 등 귀여운 동물들로 인해 완전히 맛이 가서 오로지 동물들에만 매달리는 주인공의 폭주가 이어지게 되지요.
범인 한자와 씨 - 일상 개그물입니다.
명탐정 코난 작품을 소재로 한 패러디 스핀오프 작품으로, 특이하게도 원작의 주인공인 코난이나 그 주변 인물들이 아니라 정체불명의 검은색 전신 타이즈 범인(예정) 한자와 씨를 주인공으로 삼아서 전개되는 개그물 작품이지요.
누군가에 대한 강한 살의를 품고 그놈을 죽이기 위해 시골의 고향에서 상경하여 사방팔방이 온통 범죄자와 피해자 투성이인 마경의 도시 베이카 시로 이사를 오게 된 한자와 씨가 자신의 타겟인 놈을 확실하게 죽이고, 하지만 동시에 살인범으로 붙잡히고 싶지도 않으니 확실하게 용의선상을 피해갈 수 있는 교묘한 트릭을 궁리하며, 또한 그것과는 별개로 어쨌든 목적을 달성하는 그 날까지 도시 생활을 계속해야만 하니 살 집을 찾는 것부터 시작해서 생활비를 위한 일자리 탐색까지 하여 사방에 범죄와 위험이 가득한 베이카 시에서의 힘겨운 생활을 보내게 됩니다. 주인공 또한 최종적으로는 범죄가 목적이지만 정작 마경의 도시 베이카에서 살기에는 너무 상식적인 성격이라 전혀 적응을 못하고 매번 당황하게 되며, 그에 비해 작중에서 등장하는 코난 쪽 등장인물들은 이미 익숙해질 대로 익숙해진 탓에 뭔가 사건이 터져도 덤덤하게 반응하는 등 어딘가 단단히 잘못된 분위기 속에서 주인공 혼자만이 그 분위기에 적응하지 못한 채 허둥대는 전개가 이어지게 되지요.
일단 제가 봤던 작품들 중에서 조건에 맞겠다 싶으면서 재미있게 봤던 것들로 적당히 추천 드려 보았습니다만... 마음에 드시는 게 있을지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