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상대방과 약 2주 전부터 SNS로 연락을 하고 지내면서, 며칠 전에 처음으로 만남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저는 올해로 26살 남자이고, 상대방은 자신을 21살 남자라고 소개했습니다. 성인 대 성인이고 서로 간의 동의가 있는 만남이기에 별 문제는 없겠거니 했습니다. 실제로도 별다른 문제는 일어나지 않았고요. 만남 이후 몇 차례 더 연락을 주고 받는 동안에 상대방이 자꾸 용돈을 달라는 식의 메세지를 보냈습니다. 저는 그렇게까지 해 주기는 싫어서 '그럴 용의는 없다'는 투로 답장을 했더니, 일요일 새벽 3시 쯤에 상대방으로부터 '사실 자기는 미성년자였고 만났을 당시에 했던 일들이 수치스러웠으니 신고를 하겠다'는 답장을 받았습니다. 덜컥 겁이 나서 합의든 뭐든 하겠다는 메세지를 보내자, 60만원 정도만 보내주면 없던 일로 하겠다는 답장을 받았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소액의 돈을 노리고 협박을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일단 SNS 계정을 비활성화하고 잠적했습니다. 다만 상대방이 진짜로 미성년자라면 거의 100%의 확률로 제가 처벌받을 게 분명하니 여전히 긴장감과 두려움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상대방이 실제로 신고를 했는 지의 여부는 불분명하고 아직 경찰로부터 그 어떤 연락은 오지 않은 상태입니다만, 어떻게 해야 할 지 감이 잡히지 않아 글을 남깁니다.. 관련태그: 성폭력/강제추행 등, 사기/공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