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를 좋아하던 남자애 안녕하세요 중3 여학생이구요..초5 때 저를 좋아했던 남자애가 있었어요걔랑은 초4 때
안녕하세요 중3 여학생이구요..초5 때 저를 좋아했던 남자애가 있었어요걔랑은 초4 때 처음 같은 반 되면서 만났고제 친구랑도 놀이터에서 같이 놀기도 했었고근데 제가 성격이 많이 내성적이라 말도 못 걸고 조용한 편이였거든요사실 저도 걔 진짜 너무 많이 좋아했어요너무 좋아해서 하루종일 생각하고그치만 티는 안 내려고 최선을 다했고지금은 좀 다르겠지만 저때는 애들이 다 쪼꼬맸어요..근데 그 애만 유독 키가 크고.. 진짜 너무 잘생겼고 축구도 잘하고..운동도 잘하니까 더 마음에 들었어요진짜 제가 너무 좋아했는데 걔가 저를 좋아한다는 그런 소문이 들려와서꿈인 줄 알았는데 진짜였더라구요 ..그때 제 친구 한 명이 만든 그림 단톡방도 있었는데 (그 애도 있었어요)거기에서 어떤 남자애가 '000이 ooo 좋아한대' 라고 말해버린 거에요.. (000은 그 애고 ooo은 저에요)너무 설레고 진짜 사귀고 싶었고근데 제가 부모님 눈치를 많이 봤어요 효녀를 뜻하는 게 아니라 뭔가 초5는 아직 연애하기 이르다는 생각이 들었었고어렸어서 그런지 부모님한테 누군가를 좋아한다고 부끄러워서 말도 못했고남친이라는 단어가 되게 어색했었어요그 애가 맨날 학교에서 알림장 노트 제 것만 따로 챙겨주고둘이 이야기할 때 맨날 눈 피하고 ㅋㅋㅋㅋㅋ 귀여웠는데솔직히 제가 제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을 못한 건 부모님 때문이 맞는 거 같아요그래서 결국 이어지지는 못했어요 ..기회는 있었어요 .. 걔가 제 프로필 찾아내서 먼저 안녕, 하구 선톡 해줬었는데제가 그 시기쯤 몇몇 애들이랑 트러블이 있었어서저희 엄마가 폰 검사 같은 걸 하셨어요.. ㅋ; 카톡 내용도 막 보구..아까 말했던 것처럼 엄마한테 제가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을 들키기 싫어서저도 그 애랑 대화 더 이어나가고 친해지고 싶었는데부모님한테 숨기느라 .. 대화방도 맨날 나가고 ..엄마가 볼까봐 연락 오면 계속 읽씹하고 답도 못하고그래서 결국 연락도 끊기고학교에선 원래 말 안 해서 그냥 어정쩡하게 .. 고백 직접적으로 받지도 않았는데 ..그 애도 저한테 좋아한다고 직접적으로 말한 것도 아니지만행동이나 표정에 다 나타나 있었거든요 다른 애들도 막 자꾸 저희 둘 놀리고그렇게 서로 마음을 제대로 표현하지도 못하고진짜 애매하게 5학년 흐지부지 끝나고6학년 때는 다른 반 되면서 얼굴 보는 일도 줄어들고 그렇게 점점 잊고 살았는데그냥 요즘에 또 생각이 나더라구요그냥 초딩 때의 귀여웠던 추억으로 남기고 싶었는데저도 누군가를 그렇게 진심으로 좋아해본 적은 없었고아직도 좋아해요그냥 졸업사진 얼굴만 봐도 너무 보고 싶어요하필 그 애가 사는 곳이 제 아파트 옆동이라 ㅋ;;옆동이면 더 자주 마주치고 만날 거 같지만중학교를 서로 다른 곳으로 배정받아서 ..세 달에 한번 볼까말까 하고 ㅎㅎ;;; 진짜 보기가 너무 힘들더라고요.. 걔는 뭘 하는지ㅜㅜㅜ저는 그 애 아직도 좋아하고 기억하는데그 애는 저를 잊었을까봐 무섭고기억해도 그냥 저를 '초등학생 때 내가 잠깐 좋아했던 애' 로 생각하고 넘기고그냥 마음이 그때 마음으로 그대로 있는지 너무 궁금해요여기에 올려봤자 그 애가 보지도 않을 테고근데 부모님한테 얘기하긴 싫고친구들한테도 얘기해도 그냥 대충 넘겨버리고그냥 오랫동안 혼자 마음속에 묻혀놓았던 말들을 처음으로 여기에서 꺼내봐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고 답답해요저는 가능하다면.. 그 애가 아직도 저를 마음에 두고 있으면이제는 받아줄 준비가 되어있어요지금은 초딩들도 연애 엄청 많이 하죠 ㅎㅎㅎ;근데 저는 안 그랬던 거 같아요저는 준비가 안 되어있는데 그런 상황을 아무 생각없이 맞이했고결국 저 때문에 이렇게 된 거에요길에서 몇 달만에 마주쳐도 그냥 눈 피하고 서로 지나가기 바빠요이어질 희망은 없을 거 같아서 너무 속상하고그래도 용기 내서 .. 다음에 마주칠 때에는먼저 인사해 보고 싶어요안 받아주고 씹히면 ..ㅎㅎ 원래 상처 잘 받는 성격이라; 충격이 되게 클 거 같지만그래도 그때 그 애가 저를 좋아한다는 소문은 있었어도제가 그 애를 좋아한다고는 한번도 입밖으로 말한 적이 없어서아마 애들도 다 모를 거에요그냥.. 저는 아마 그 애가 저를 좋아한 것보다 몇 배 더 그 애를 좋아했는데그 마음을 솔직하게 고백도 못하고그냥 흐지부지 끝내진 게 너무 속상한 거 같아요저도 제 마음을 전하고 끝냈으면 그나마 그래도 나았을 텐데그 애는 자기 혼자 절 짝사랑하고 고백도 안 했는데 차인 걸로 생각할 거 아니에요 4년 동안..진짜 그 생각만 해도 너무 답답하고 당장 고백해 버리고 싶은데만나는 게 진짜 존나 힘들어요ㅠㅠㅠㅠㅠㅠ아니 학원 안 다니나 학교 끝날 시간 맞춰서 그 애 학교 앞 지나가도 안 보이고그 애 아파트 앞에서 기다려도 안 오고너무 답답해요 .. 연락처도 없는데 ..제 아는 애 중에 한 명이 걔 연락처 있긴 한데 (지금 같은 반이에요 !)근데 싸운 건 아니지만 오랜만에 보니까 어색해서 사이가 엄청 멀어졌어요 ..;연락할 방법도 없고 인스타도 부모님이 허락 안 하셔서 아이디도 못 찾고그냥 방법이 있나 해서 ㅎㅎ.. 여기 올려봤어요여기까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 .. 철없는 짓 같지만 털어놓을 곳이 정말 여기밖에 없었어요너무 다그치거나 답답해하시진 않았음 좋겠어요성격이 너무 내성적이라 상처를 너무 잘 받아요 ..; 그래도 답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작성자 님이 많이 힘드셨을 것 같아요. 저도 비슷한 일이 있었어서 더 공감이 가네요ㅜㅜ 부모님 때문에 마음 표현도, 연락도 어려웠던 게 정말 답답하셨겠어요. 그래도 다음에 마주치면 먼저 가볍게 인사해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연락할 방법이 없으면 그 친구와 친한 사람을 통해 자연스럽게 연락처를 얻어보는 것도 방법이구요!! 마음 표현이 어렵더라도 조금씩 용기 내보세요 ෆ˙ᵕ˙ෆ 지금 느끼는 감정은 소중한 거니까 너무 혼자 끙끙 앓지 말고 천천히 해보셨으면 해요. 힘내세요! \\( •̀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