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 수면 제가 잠이 평소에 과하다 싶을 정도로 많은데 눈을 감고 휴대전화를
제가 잠이 평소에 과하다 싶을 정도로 많은데 눈을 감고 휴대전화를 하지 않아도 기본적으로 3시간은 못자다가 어떻게 잠이 들면 14시간은 자는 것 같습니다. 많이 잘 땐 16시간 넘게도 자본 적이 있습니다. 가끔은 반대로 스트레스 때문인지 처음부터 못자거나 중간중간에 깨는 바람에 거의 잠을 못잘 때도 많습니다. 일상생활에 지장이 너무 커져서 힘이 듭니다. 어떻게 해야 평번한 사람들처럼 잠을 잘 수 있을까요?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로 수면 문제가 반복되면 정말 괴롭고 지칠 수밖에 없습니다. 잘 자고 싶다는 단순한 바람조차 이뤄지지 않을 때의 무력감이 얼마나 큰지 충분히 공감됩니다. 질문자님의 상황은 단순한 '잠버릇'이 아니라, 진지하게 다루어야 할 수면 건강의 문제로 보입니다.
<질문자님의 증상은 일반적인 범위 밖의 수면 문제입니다>
질문자님이 말씀하신 내용은 단순한 '잠이 많은 사람'이나 '잠이 부족한 날'로 설명되기 어려운 패턴입니다.
- 잠들기까지 3시간 이상 걸리는 경우가 많고,
- 한 번 잠들면 14시간에서 16시간 이상 자기도 하며,
- 스트레스를 받으면 불면이나 중간 각성(자다가 깨는 현상)도 반복된다고 하셨습니다.
이러한 양상은 '불면증'과 '과다수면(과면증)'이 번갈아 나타나는 수면장애 양상에 가까우며, 대표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질환이 의심될 수 있습니다.
- '과다수면성 장애(Hypersomnia)'
- '기면증(Narcolepsy)' 가능성까지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특히 수면 패턴이 들쑥날쑥하고, 스트레스나 감정 상태에 따라 극단적인 수면 시간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정신건강의학과나 수면클리닉에서의 전문 진료가 꼭 필요합니다.
<수면장애는 스스로 해결하기 어려운 ‘의학적 문제’입니다>
수면장애는 의지나 습관으로만 고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뇌의 각성 시스템, 신경 전달물질, 생체 리듬, 심리 상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밤에 누우면 잠이 안 와요'라는 말 뒤에는 수많은 원인이 숨어 있을 수 있습니다.
질문자님의 경우에는 특히 다음과 같은 요소들을 고려한 접근이 필요해 보입니다.
이러한 원인 중 어떤 것이 중심에 있는지를 확인하려면 단순 상담만으로는 부족하고, 수면다원검사(Polysomnography), 설문검사, 혈액검사, 정서 평가 등 여러 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생활에서 실천 가능한 기본적인 수면 개선법>
전문적인 진료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동시에 지금 당장 실천할 수 있는 수면위생(수면습관) 개선도 함께 시도해 보시면 좋습니다.
- 주말이라도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습관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 침실은 어둡고 조용하며, 시원하게 유지합니다. 전자기기 사용은 줄이거나, 취침 1시간 전부터 사용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 매일 같은 시간에 샤워하기, 간단한 독서하기 등 몸과 뇌에 '이제 잘 시간이다'라는 신호를 주는 습관을 만들어 주세요.
- 졸리더라도 오후 3시 이후 낮잠은 피하고, 낮잠을 자더라도 20분 이내로 제한하는 것이 좋습니다.
- 오후 늦은 시간의 카페인 섭취는 수면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초콜릿, 탄산음료 등도 포함됩니다.
- 격한 운동은 잠들기 직전보다 낮 시간대에 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꾸준한 가벼운 운동은 수면의 질을 높여줍니다.
하지만, 위 방법들은 '가벼운 수면장애'에는 도움이 되지만, 질문자님처럼 '14시간 이상 수면 vs. 불면'이 반복되는 경우에는 근본적인 해결이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정신건강의학과 방문, 절대 부끄럽거나 두려워하지 마세요>
수면 문제로 정신건강의학과를 찾는 일은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실제로 고등학생, 대학생, 직장인 할 것 없이 수많은 사람들이 '잠 문제' 때문에 전문 진료를 받고 있습니다. 병원에서는 단순히 약만 처방하는 것이 아니라, 수면 구조를 평가하고, 스트레스·정서·기질적인 요인을 함께 다룹니다.
특히 만성 수면 문제는 학업 집중력, 감정 조절, 신체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빨리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질문자님의 삶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다줄 수 있습니다.
- 수면장애 전문 클리닉이 따로 있는 곳이 많으며, 진단 정확도도 높습니다.
- 수면다원검사를 시행하는 병원도 많고, 수면질환 전반에 대해 다룹니다.
3. 청소년 정신건강복지센터(지역 보건소 연계)
- 고등학생이라면 부모님 동의 하에 상담과 진료를 받을 수 있으며, 비용 부담도 낮은 편입니다.
검색창에 '거주 지역 + 정신건강복지센터' 또는 '○○병원 수면클리닉'이라고 검색하면 가까운 진료기관을 찾을 수 있습니다.
질문자님의 수면 문제는 단순한 습관이 아니라, 몸과 마음이 보내는 중요한 신호일 수 있습니다. 지금처럼 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라면, 망설이지 말고 전문 진료를 꼭 받아보세요. 스스로 해결하려고 하기보다는, 자신에게 필요한 지원을 받는 것이 진짜 건강한 선택입니다. 누구나 잠잘 권리가 있고, 그 권리는 질문자님에게도 당연히 주어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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